현대사회의 많은 이들이 건강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챙겨먹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비타민이다. 최근엔 종합비타민, 멀티비타민, 발포비타민 등 제품의 형태를 넘어 비타민 주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비타민 주사는 그 자체로도 위험성이 있고, 또한 사용되는 비타민이 합성비타민인 경우가 많아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병원에서 사용하는 영양주사는 고농도 종합영양수액을 포함, 마늘수액, 백옥주사, 신데렐라주사, 태반주사, 고용량 비타민주사, 비타민C주사, 비타민D주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주사 방식은 정맥주사를 통해 혈액 내로 영양소를 바로 주입하기 때문에 경구 투약보다 효과가 훨씬 빠르며,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는다.

하지만 이것이 거꾸로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비타민 주사에 사용되는 앰풀이 유리앰풀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유리앰풀에 관한 유해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유명 일간지나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계속 언급돼왔다. 주사제 포장에 사용되는 유리앰풀을 절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사액 속 유리파편이 혈관을 통해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유리파편이 폐, 비장, 신장 등 여러 장기로 이동해 혈전을 생성하거나 패혈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5년간 주사제(액) 포장에 사용하는 유리앰풀 사용으로 인해 확인된 부작용 보고가 없었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유해성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비타민 주사의 문제점으로 지목되는 또 다른 하나는, 그 내용물이 합성비타민인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워싱턴 포스트’와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 추적보도기사를 써왔던 랜덜 피츠제럴드는 “합성비타민C의 경우, 옥수수녹말과 옥수수당에 발효과정을 거친 휘발성 산을 섞어 생산하는데, 여타 기업들은 대부분 이들이 생산한 아스코르빈산을 구입해 자사 상표만 붙여 판매할 뿐이다. 자연의 천연비타민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폭로하기도 했다.

이러한 합성비타민은 독자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우리 몸속에서 다른 합성물질과 만날 경우엔 더 큰 문제로 번질 수 있다. 서로 다른 화학성분들이 만나 새로운 독성물질을 만들어내는 ‘칵테일효과’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안병수 후델식품건강교실 대표는 “비타민 드링크에 방부제로 주로 첨가되는 안식향산나트륨이 합성비타민C와 만나면 벤젠이라는 맹독성 물질이 만들어진다”며 “여러 가지 화학 합성물이나 첨가물을 혼합해서 먹으면 새로운 유해성이 나타나던가, 혹은 그 유해성이 커진다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결국 해답은 100% 천연비타민제의 복용이다. 이는 원재료 및 함량을 보면 쉽게 선택할 수 있다. ‘아세로라 추출물(비타민C 35%)’처럼 ‘천연원료(영양성분)’으로 함께 표기돼있다면 천연비타민이지만, ‘아스코르브산’과 같이 그 영양성분만 쓰여 있다면 합성비타민이다.

이산화규소나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 화학 부형제의 사용유무도 중요 포인트다. 약제에 적당한 형태를 주거나 혹은 양을 증가해 사용에 편리하게 하는 목적으로 더해지는 화학 부형제의 경우, 폐암과 같은 폐 질환을 비롯해 체내 장기들의 독성 수치를 높일 가능성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영양제는 국내외 제품을 포함하는 수 백 가지에 이른다. 이 중 100% 천연원료를 사용하고, 화학 부형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의 영양제를 포함한 극소수에 불과하다.

불신보다 더 무서운 것은 맹신이다. 몸에 좋다고 무조건 취할 것이 아니라, 안전성의 여부도 따져야만 한다. 건강은 그렇게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