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낮에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하는 등 대형마트 주차장도 범죄에 직접 노출되면서 대형마트들이 고객 안전 강화에 나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주차장 내 어두운 사각지대는 기준 이상으로 조도를 높였고,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다는 안내판도 이전보다 늘렸다.

아울러 모든 점포 주차장 기둥과 주차장 입구에 '위급·긴급상황 발생 시 연락할 보안 연락처', '쇼핑카트 반납 시 차량 문 닫아주세요', '어린이와 노약자는 보호자와 함께 해주세요' 등의 내용이 담긴 안내문과 현수막을 걸었다.

또한 삼단봉, 가스총, 호루라기 등을 소지한 무장보안사원이 매장 순회점검을 하고, 경찰 지구대와 보안업체를 통해 순찰도 강화한다.

홈플러스도 올 하반기 점포 47개에 주차장 CCTV를 늘리고 주차장에 비상벨을 설치하기로 했다. 경찰 방범 순찰구역을 설정하고 내달 중 일부 점포에서 비상상황을 대비한 모의 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주차장 조명을 밝게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18일부터 기존에 격등으로 운영하던 조명을 모두 켜고 기존 LED 조명의 조도를 평균 120룩스(Lux)로 운영했으나 150룩스 이상으로 높인다.

또한 매장 출입구, 무빙워크, 엘리베이터 근처에 '여성 전용 주차 구역'을 구성해 11월까지 모든 점포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는 △여성 전용 주차장이나 매장 출입구와 가까운 곳에 주차할 것 △카트 반납을 위해 차량 주변을 벗어날 경우 반드시 차량 문을 잠그고 이동할 것 등의 내용이 담긴 '여성 고객 주차 안전 7대 수칙' 포스터도 주차장 각 층에 부착할 예정이다.

매장과 주차장에 주차장 이용 시 안전과 관련한 안내 방송도 주기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롯데마트는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